속으론 웃으면서 겉으로 흘리는 눈물, 악어의 눈물
link  악어나라   2021-04-02
어느날 나일강변에 목욕을 갔던 한 아이가 엄마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포악하기 그지없는
나일강 악어가 그만 아이를 빼앗고 말았다.

기겁을 한 엄마는 악어에게 아이를 돌려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이때 악어는 아이엄마에게 묘한 질문을 한다.
"내가 이 아이를 돌려줄까 안 돌려줄까? 어디 한번 맞춰보시지. 맞으면 내 기꺼이 돌려주지."

이게 바로 악어논법이다.
결국은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아이를 잡아먹겠다는 궤변인 것.
이 심술사나운 악어는 실제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자신의 먹이가 된 동물의 죽음을 슬퍼해서? 물론 안니다. 이유는 눈물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기 때문이다.
눈물이 입안에 수분을 보충해줘 먹이를 삼키기 좋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 중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있으니 이들은 일명 '악어 눈물 증후근' 환자다.
이 증상은 대개 얼굴신경 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데, 이 환자들은 침샘과 눈물샘의 신경이 엉켜서 마치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처럼 침이 나올 때
눈물을 흘린다.
심지어 음식 생각만 해도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아무튼 이집트에는 악어가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이에 셰익스피어도 자신의 여러 작품에서 이 전설을 인용하고 있다.
위선적 인간은 고래로 어디에나 등장하기에.

이처럼 먹이를 잡아먹으며 거짓으로 흘리는 악어의 눈물은 사람들 사이에서 '거짓눈물' '위선자의 눈물'로 굳어졌다.
특히 선거에서 이긴 정치가가 패배한 정적 앞에서 눈물 흘릴 때, 강자가 약자앞에서 거짓으로 동정의 눈물을 흘릴 때
이는 모두 악어의 눈물에 해당한다.

그런데 악어가 정말 눈물 흘릴 일도 있었으니, 수년전 미국 호수에 유입된 농약이 성숙한 악어의 음경을 작게 해 생식장애를
일으킨 현상이 발견된 것.
이 사건은 '환경호르몬'의 대표 피해 사례로 꼽히게 됐는데, 그때 악어는 진짜 슬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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